우리의 전통예술인 '꼭두각시 놀이'를 현대무용으로 되살려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대구시립무용단의 '마스크댄스(Mask Dance)'.
우리 조상들이 꼭두각시 놀이를 통해 세상을 되비쳐보고 그 속에 담긴 거짓과 음모를 고발했듯이 이번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도 예술이 결코 비껴갈 수 없는 주제인 '풍자'를 선택했다. 무대위 '광대'들이 꾸며내는 몸짓으로 이 시대의 무기력함을 표현해내자는 것.
전체적인 줄거리는 백성을 수탈하는 양반들을 풍자하는 내용. 군데군데 웃음이 묻어나는 춤이다. 해학적인 분위기가 감도는만큼 의상이나 무대 세트 등도 주제에 맞게 변화를 줄 예정.
특히 이번 공연은 무용공연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라이브 음악을 사용, 현장감을 높인다. 기존의 편집된 음악을 시간에 맞춰 오디오로 흘려보내던 구태의연함을 탈피한 것.
풍물놀이와 바이올린, 피아노와 사람의 음성 등이 작곡자의 구상에 따라 적절히 음악으로 조합된다.
이번 작품은 2년전부터 해외공연을 위해 준비됐던 것. 반드시 한복저고리를 입고 춤을 추는 등 외형적 모습을 통한 '우리 것'의 전파보다는 춤속에 녹아내린 '한국적 정체성'을 보여주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안무 구본숙(영남대)교수, 연출 장두이(대경대)교수, 작곡 김기영씨, 무대의상은 이수동씨가 맡았다.
안무자 구본숙(54)교수는 "현대무용에 동양적인 꼭두각시 놀이가 도입된만큼 새로운 동작과 리듬, 카운트 등이 삽입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춤이 나아갈 방향 등 정체성을 살리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053)606-6318.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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