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학교앞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 앞에는 도로마다 스쿨존이라는 게 있다. 지각능력이 떨어지는 초등학생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구역이다. 하지만 이 스쿨존에는 되레 사고가 더 많이 난다. 운전자들이 스쿨존에서는 서행운전, 조심운전해야 된다는 개념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과 말로만 스쿨존을 운영하지 스쿨존이 제역할을 하도록 시설을 정비하지 않는 게 문제인 것이다.
전국적으로 이 스쿨존의 교통사고건수는 처음 시행된 1995년에 796건이던게 99년에는 1천4009건이나 되고 금년에도 8월말까지만 벌써 888건이나 됐다.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다.
원래 이 스쿨존에는 보차도 경계턱을 만들어 놓고 스쿨존내의 차량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기 위한 20m 간격의 과속방지턱을 설치해야 되는데 경계턱이나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태반이다.
과속방지턱이래야 2, 3개 정도 표시내기로 설치돼 있고 학교앞 담벼락 밑에는 보차도 구분은 고사하고 불법 주차 차량들이 계속 드나들어 학생들이 그걸 피해 차도로 비켜서 걷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또 학교앞 횡단보도의 파란신호등은 어린이 보행속도에 맞춰서 초당 0.8m(일반은 초당 1m)로 조정하도록 돼 있는데 이게 제대로 지켜지는 곳이 드물다. 이런 것들도 모두 제대로 정비해야만 아이들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
어린 생명들이 차에 치여 다치지 않도록 스쿨존에 대한 시설과 관리를 강화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운전자들 스스로 스쿨존에는 내 자녀, 내 조카들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운전해야 할 것이다.
송학수(대구시 백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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