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게하는 것은 역시 '사랑'일까?우리네 가슴을 따듯하게 적셔줄 올 겨울 극장가는 이성재 전도연 이정재 고소용 설경구 이영애 다치바나 미사토 등 남녀 스타들의 멜로영화가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제목도 '순애보''선물''하루''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 사랑과 눈물이 넘친다.
'순애보'(감독 이재용)는 한일 남녀의 '인연'에 관한 영화다. 서울에 사는 20대 청년과 도쿄에 사는 18세 소녀가 어떻게 가늘고 긴 인연의 끈을 엮어 가는가에 대한 이야기. 동사무소 직원인 우인(이정재)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아사코(다치바나 미사토)를 발견하고 e메일로 팬레터를 보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 달리다''포스트맨 블루스'의 오스기 렌과 CF 모델인 김민희 등이 출연, 한국과 일본에서 절반씩 찍었다. '정사'의 이재용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영상으로 감수성 짙은 멜로를 선사한다. 12월 2일 개봉예정.
이탈리아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아마코드'에서 제목을 따왔다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감독 박흥식)는 평범한 사람들의 애인찾기 이야기다.
전도연은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노처녀. 설경구는 은행입사 3년 차인 대리. 짝이 없어 늘 허전한 둘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여자는 남자를 보며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나 매일 마주치지만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어느 날 작은 인연이 계기가 돼 둘의 마음은 소통을 시작한다. 내년 1월 1일 개봉 예정.
이성재와 고소영 주연의 '하루'는 '고스트 맘마''찜'의 한지승 감독 작. '결혼 6년 만에 가진 아이, 그 아이가 하루밖에 못 산다면'이란 설정이 이야기의 줄거리. 임신을 위해 출장간 남편의 호텔방까지 찾아가 섹스를 요구하는 등 영화 초반은 코믹하게 전개되지만, 후반에 들면 신파조의 절절한 사랑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내년 1월 1일 개봉 예정.
'선물'(감독 오기환)은 시한부 아내를 위해 무대에 선 개그맨 이야기. 슬퍼도 웃겨야 하는 피에로의 설움이 멜로의 모티브다.
불치병에 걸린 아내는 자기가 죽는다는 사실을 숨긴다. 남편은 집에만 가면 힘없어 하는 아내가 마뜩찮다. 인정 못 받는 개그맨이란 신세와 엮이면서 더욱 서럽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아내가 시한부 인생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과거 아내가 사랑했던 어떤 남자가 있다는 걸 알고 그 남자를 찾아주기로 한다. 마지막 선물인 셈이다. 이정재와 이영애가 주연을 맡아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내년 1월말 개봉 예정.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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