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들의 3분기 순이익 및 매출액이 지난 2분기에 비해 큰 폭 감소하는 등 경기불황의 한파로 인해 지역 기업들이 크게 고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역 24개 12월결산 상장법인의 3분기 순이익은 3천478억원으로 2분기 984억원에 비해 253.56% 증가했다. 하지만 포항제철의 순이익(3천117억원)을 제외하면 23개 법인의 순이익 규모는 360억원에 불과, 지난2분기에 비해 무려 59.0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에 이익호전(적자감소 포함) 기업은 8개사인 반면 악화된 기업은 16개사로 나타났다. 갑을, 대동공업 등은 적자전환했고 세림제지는 흑자전환했다. 포철은 3분기 순이익이 2분기에 비해 무려 2천872%, 한국합섬은 92.73% 늘었다.
지역 24개 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4조8천272억원으로 지난 2분기 4조9천632억원보다 2.74% 줄었다. 이는 1분기 매출액 4조8천416억원보다도 낮은 수준. 특히 포항제철을 제외한 23개 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1조8천835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6.46%나 줄었다.
3분기 매출액이 2분기보다 증가한 기업은 11개사인 반면 감소한 법인은 13개사였다. 대동공업, 한국컴퓨터 등은 3분기 매출액이 2분기에 비해 50%이상 감소했으며 화신, 평화산업, 제일모직 등은 3분기 매출액이 2분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한편 지역상장법인의 3분기말 부채비율은 103.64%로 2분기의 99.34%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포철을 제외한 23개 법인의 부채비율은 177.02%였다. 2분기 대비 부채비율이 증가(자본전액 잠식기업 3개사 제외)한 기업은 6개사, 감소한 기업은 15개사였다.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는 "포항제철을 제외한 지역기업들의 순이익과 매출액이 큰 폭 감소한 것은 금융불안 및 경기위축의 영향이 지역 업체에도 파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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