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협력업체 상당수가 금융권의 어음할인 기피로 월말 자금난을 겪고 있어 연쇄부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대우차가 지난 14일 재산보전처분을 받아 채무가 동결된 이후 대우차에 납품하는 지역 협력업체 400여곳이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는데다 금융권에서 진성어음 등을 할인받지 못해 월말 자금 융통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 대우차 협력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2조3천800여억원으로 지역 제조업체 총매출액의 18%를 차지, 협력업체의 연쇄부도 사태는 지역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대우차 부도 이후 정부와 금융권이 협력업체 자금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나 대우차 진성어음이 결제되지 않는데다 금융권이 일반어음 할인의 전제조건으로 담보를 요구해 업체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 지역업계는 당국에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박의병(55)기획조사부장은 "협력업체에 대한 획기적인 자금지원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도산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며 "협력업체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금융권이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무조건 할인하고 일반어음에 대해서는 신용결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 부도 이후 지난 10일 경산 진량공단에 입주한 협력업체 1곳이 부도난 데 이어 달성공단에 입주한 K, P업체 등 2차 납품업체 3곳이 조업을 중단한 상태여서 앞으로 완성차 공장의 휴업이 본격화하면 지역 부품업체의 가동중단도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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