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 1만9천표 大選 좌우플로리다 주 대법원이 "재검표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미국 대선 상황이 중대한 전기를 맞았다.
주 대법원은 한국시간 17일 미국 새 대통령의 향방을 바꿀 수도 있는 수작업 재검표의 합법성 여부를 가려 달라는 팜비치 카운티 선거감독위 요청에 대해 이같이 판시했다. 그러나 수작업 재검표 결과가 이미 주 선거당국에 의해 인증돼 버린 개표 결과에 추가 산입돼야 할지 여부는 다루지 않은 것이어서, 앞으로는 이 부분에 대한 법정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선거 책임자인 해리스 주 국무장관은 3개 카운티의 재검표 실시 이유가 주 법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그 결과가 보고돼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고어측은 "주 국무장관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해 놓고 있다. 이 법원은 한국시간 17일 밤에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담당 판사는 "주 국무장관이 재검표 결과 수용 여부를 마음대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이미 판시한 바 있다.
어쨌든,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팜비치 카운티는 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에 나흘간 미뤄져 온 수작업 재검표를 재개했다. 고어 지지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곳에서는 무효 처리 표가 1만9천여나 돼, 재검표가 이뤄져 모호한 표의 구멍뚫기 부분이 확인되면 300표 차이의 부시측 리드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그외 이틀째 계속된 브로워드 카운티 재검표에서는 고어가 17표를 더 얻은 것으로 중간집계됐다. 최종 결과는 20일쯤 나올 예정이다.
반면 재검표가 부당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 부시측은 연방 고등법원 항소를 통해 이 문제를 다투고 있다.
외신종합=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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