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오늘은 순국선열의 날

대기업 부도로 인한 대량 실업사태, 정치권의 국론분열 등으로 국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제61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았다.

11월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한 이유는 실질적으로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 망국조약인 을사조약이 1905년11월17일에 늑결(勒結)되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순국선열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것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려 국민역량을 결집하는데 있다고 본다.

순국선열의 날의 역사적 배경은 1939년11월21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31회 회의에서 이청천, 차이석 등 의원 6명의 제안으로 순국선열 공동기념일을 제정, 광복시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매년 추모행사를 주관해 거행하였고, 그 후 순국선열 유족회에서 주로 민간단체 행사로 하다가 1997년5월9일 각종기념일에 관한 규정 개정 공포로 올해 제61회째 행사를 정부 주관으로 치르게 됐다.

순국선열이라 함은 명성황후가 일제에 의해 시해된 1895년 을미사변으로부터 1945년8월14일까지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한 분으로서 기록상 약 9만6천여명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문서상의 수치일 뿐 실제로는 30여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자기주장을 낮추고 본분을 지키며 애국애족정신을 기본으로 국력을 한데 모아 국가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려는 굳은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직면한 우리의 어려움은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애국지사 남강 이승훈 선생님의 "씨앗은 남의 힘으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말씀을 상기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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