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6차 문제

문제:아래 제시문은 한 일간지에 실린 신간 안내 내용의 일부이다. 대세인양 우리 앞에 다가온 정보화.디지털의 신대륙, 문제의 이 사이버 공간을 다룬 신간 두 개는 대조적이다. 한 권은 이 신대륙을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일 수 있다고 낙관론을 편다. 반면에 다른 한 권은 정보화에 피로도를 느낀 나머지 만연한 데이터 스모그를 헤쳐나가기 위해 '정보 다이어트'를 제안한다. 아래 제시문을 참고하고, 자신의 구체적 경험을 예로 들면서 정보화.디지털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바람직한 자세를 논술하라.

㈎ 저자는 신간 "모든 견고한 것들은 하이퍼텍스트 속으로 사라진다"를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다가오는 하이퍼텍스트의 시대, 기계와 인간과의 관계가 모호해지는 세상에서 인간의 새로운 위상과 역할을 찾는 것이 인문학자의 임무라는 당위성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하이퍼텍스트의 세계에 대한 단정적인 평가를 배제하고 있다. 근거 없는 낙관과 괜한 비관을 동시에 유보한 상태에서 다만 문명의 주체는 인간이기에 미래의 가능성 역시 인간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확신을 분명히 한다. 예컨대 저자는 '세계 민주주의'와 '사이버 제국주의'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비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평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세상은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 광장'과 같다. 반면에, 기술적 한계는 '사이버 제국주의'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소프트웨어를 독점한 현실은 세계적 차원의 사이버 권력이 탄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갈림길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사이버 시대의 새로운 지식인 상이다. 디지털(DIGITAL)과 지식인(LITERATI)의 합성어인 디제라티(DIGERATI)들이 미래의 명암을 좌우할 존재의 이름이다. 사생활보호나 저작권문제, 저질 대화방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는 정보화 시대의 양심적 전문가들이 그들이다.㈏ 인터넷은 '세계로 열린 창'인가, 아니면 '삶을 가두는 장벽'인가. 책의 내용을 매력적으로 암시하는 신간 "데이터 스모그"는 정보 고속도로가 인간을 행복으로 안내하는 지름길이기는커녕 그 반대임을 주장한다. 현대인들은 e메일.맞춤 뉴스 등으로 매일 안방과 사무실에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업그레이드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 휴양지에서 수영복 차림의 남성이 비치 파라솔에 앉아 e메일을 보내는 랩탑 컴퓨터 광고 장면이 떠오른다. 컴퓨터를 켜면 숨돌릴 틈도 없이 쏟아지는 정크 메일이나 상품광고들, 모두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제목의 e메일들이다. "당신은 1분 내에 백만장자가 될 수 있습니다" e메일 박스를 열 때마다 '쓰레기'를 휴지통에 넣었다가 버리기 바쁘다. 이쯤 되면 '정보의 바다'가 아니라 '정보의 늪'이나 다름없다. 그는 "정보 식이요법을 실천하라. 오후엔 몇 시간 동안 인터넷 접속을 끊고 '데이터 낮잠'을 즐겨라" 등과 같은 '데이터 스모그', 즉 정보 혼란의 먹구름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남는 '정보 다이어트' 방법을 제안한다.

▨응모요령

글의 길이는 빈칸을 포함하여 1천500자 안팎(±150)이 되게 할 것.제목을 쓰지 말고 본문부터 시작할 것.

원고마감 일자:11월 25(토요일)우편으로 응모할 경우 봉투 겉면에'제66차 학생 논술 응모'라고 반드시 쓸 것.

주 소:대구광역시 중구 계산동 2가 71 매일신문 논술 담당자 앞 (우) 700-715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 166 일신학원 논술 담당자 앞 (우) 700-412

학교와 학년, 집 전화번호를 밝힐 것.

당선작은 본지에 강평과 함께 게재.(상장과 부상은 학교로 우송함)※ 인터넷으로도 원고를 접수합니다.

일신학원-ilsin@ilsin.co.kr

매일신문-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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