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는 뭐하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를 앞두고 각 지자체들이 예산 추가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대구시는 당초 신청액에 비해 40%나 감액된 8천664억원으로 조정됐는데도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대구시는 17일 지역출신 의원들에게 제출한 '지역현안 사업 반영 건의서'를 통해 △지하철 2호선 건설 및 국비지원 불균형분 보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과 관련된 3개 예산에 대해서만 추가 확보를 요청했다.

게다가 증액 요청사업 중 지하철 관련 부분은 건교부가 최근 국회에 추가 건의했던 액수에 그쳐 예산확보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하철 2호선 건설비의 경우 대구시는 내년부터 월드컵경기 준비 등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하게 돼 예산확보가 시급한데도 시는 건교부가 정부안 1천740억원에 304억원 증액을 이미 건의한 가운데 303억원만을 제시, 이를 관철시키더라도 당초 시측 신청액 2천786억원의 73%수준에 불과하다.

국비지원 불균형 보전분의 추가 요구액도 건교부 건의액 222억원과 같은 수준이며 이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총액은 시 신청액 2천786억원의 35%에 그친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예산과 관련해서도 시는 당초 신청액 53억원 중 10억원만 반영됐는데도 15억원만 증액시킬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구의 한 의원은 "타시도들이 저마다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매년 대구시의 활동은 너무 대조적"이라며 "특히 올해는 대구의 경제사정이 최악인 만큼 배전의 분발이 필요한데도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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