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3일 정세영 명예회장 출판기념회

MK·MH 등 대부분 참석정부·청와대 관계자들도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자서전 출판기념회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정씨 일가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이른바 '왕자의 난'을 계기로 본격화한 현대사태가 5월 '3부자 동반퇴진' 이후 몽구-몽헌 형제의 불화 등으로 치달으면서 정씨 일가에 대한 시선이 곱지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출판기념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는 이 자리를 통해 정씨 일가들이 화합을 다지고 현대건설 등 현대의 주력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 사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두차례 비공식 접촉을 했던 몽구-몽헌 형제가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양측의 화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몽구 회장은 몽헌 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여 현대건설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으나 양측간의 앙금이 말끔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게 현대 주변의 분석이다.

몽구 회장은 최근 양재동 현대차 신사옥에서 몽헌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몽구 회장의 섭섭함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몽구-몽헌 회장에게 지난 10일쯤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19일 현재 참석여부를 알려오지 않았으나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청와대 관계자들의 참석도 예상돼 현대건설처리를 둘러싼 정부와 현대 오너들의 만남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에게는 초청장이 발송되지 않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정·재·관계 인사 등 1천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며 초청대상은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주로 국한됐다고 말했다.

정세영 명예회장은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라는 자서전에서 "자동차 제조업 자체가 불가능했던 열악한 환경에서 자동차에 인생을 걸고, 오늘날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도록 나름대로 맡은 일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이야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또 "한국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더욱 근면 절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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