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몸값 베팅 불붙었다

'FA대전'이 불붙기 시작했다.19일 삼성 김기태 김상진, 해태 홍현우, 한화 장종훈, 두산 조계현 등 6명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자유계약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KB0는 22일까지 이들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하면 선수들과 각 구단은 본격적으로 '몸값베팅'에 들어 간다.

14일간은 자유계약 선수들에 대해 소속구단에 우선협상권이 주어지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달 31일까지는 다른 구단으로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김기태와 김상진은 내심 팀 잔류를 바라고 있어 이번 FA신청은 몸값올리기를 위한 인상이 짙다. 김기태와 김상진의 몸값은 지난 해 FA자격을 얻은 이강철, 김동수의 몸값이 준거가 될 듯. 두 선수가 3년계약에 8억원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10억원선은 되야 이들을 붙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도 김기태와 김상진을 필수전력으로 보고 이 정도 선은 감수할 태세다. 김재하 단장이 용병 물색차 외국에 나가 있어 이번 주말이 돼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구단은 3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두 선수는 30대인 점을 들어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4년을 고집하고 있다.

올 시즌 FA최대어인 해태 홍현우의 향배도 주목거리다. 홍현우는 어느 팀에 가더라도 클린업트리오에 포진, 전력을 배가시킬 수 있어 각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홍현우는 10억원 일시불을 요구한 상태인데 전력강화에 몸이 단 삼성, SK가 이들의 영입에 혈안이다.

두산 조계현과 한화 장종훈도 막상 FA를 신청했지만 이들은 소속 팀 잔류를 희망하고 있어 몸값을 올리기 위해 자유계약을 선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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