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두대간의 역사와 문화 엮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느낀 우리나라 각 지방의 문화와 역사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지현태(40)변호사가 지난 5월 19일부터 11월 11일까지 백두대간을 단독으로 종주하면서 틈틈이 기록한 8백여 쪽 분량의 메모를 곧 두 권의 책으로 펴낸다. 특히 백두대간이 품고있는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역사와 함께하는 종주산행의 기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 변호사는 이를 위해 재판이 없는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매주 2~3일씩 산행을 계속, 43일째인 지난 11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의 640㎞ 남쪽구간을 마무리했다.

"혼자만의 산행이었고 야영보다 민박을 택한 게 오히려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됐다"며 산에서 만난 산사람들의 삶의 얘기도 담았다고 밝혔다. 훼손되는 백두대간 산줄기를 보면서 분노하고, 아름다운 능선과 계곡을 보고 감탄하며,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을 찾다보면 저절로 애국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그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도 종주에 나서 보길 권했다.

"빨리 통일이 되어서 금강산-묘향산-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북쪽구간 역사의 현장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는 지 변호사는 낙동정맥, 호남정맥 등 9개의 정맥 종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운석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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