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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서법 총체적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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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원로 서예가 현사(玄史) 김승호(金承鎬.73)씨가 추사 김정희의 서법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한 '추사법서(秋史法書) 선집'(대명 펴냄)을 엮어 펴냈다.

추사는 서한예(西漢隸-서한 금석문의 서풍을 새롭게 개척한 서법)를 개발, 고졸(古拙) 단아하고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를 가미한 추사체를 확립한 당대 최고의 서법가로 현대 서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완간된 추사법서 선집은 모두 7권9책 1천462쪽 분량. 서한예서(西漢隸書) 연구를 체계화한 김정희선생의 서법에 관한 자료를 김씨가 20여년동안 수집.정리해 한글로 번역하고 편집해 펴낸 연구서다. 지난해 추사 해서첩과 서결행서(書訣行書), 계첩고행서(禾契帖攷行書), 예서첩 등 전편 4권5책을 펴낸데 이어 최근 출간된 후편에는 추사화집과 서작집(書作集), 추사 예서에 기초한 김씨의 현사 예서천자문을 별책으로 묶어 선집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제6권 추사화집에는 세한도를 비롯 난화(蘭畵), 산수인물도, 풍경도 등이 망라돼 있으며 추사의 화론, 화찬문(畵讚文) 등도 수록돼 있다. 또 제7권 추사서작집에는 병풍에 쓴 여러 서품에 대한 해설과 추사의 예술관을 엿볼 수 있는 '화리통선(畵理通禪)'에 대한 해설 등을 실어 추사 서법세계의 전모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했다. 별책으로 묶은 '예서천자문'은 김씨가 20여년동안 추사서법을 사숙하면서 익힌 추사 예서에 기초해 직접 쓴 천자문을 보완, 책으로 엮었다.

김씨는 "추사서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없어 그동안 추사 서체에 대한 우리 서예계의 연구와 작품 활동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이번 선집 출간을 계기로 추사서법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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