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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상용차 관련, 인터넷 투표 '왜곡'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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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라이브폴(인터넷 여론조사)'이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끄는 코너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때 그때 사회적 이슈가 되는 간단한 주제를 골라 네티즌들이 자신의 의사를 투표하도록 만든 '라이브폴'은 '쿨이슈'에 대해 직접 참여할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인터넷 매일신문(www.imaeil.com)도 지난 7일 삼성상용차 퇴출과 관련, 2개의 문항으로 된 간단한 라이브폴을 개설했다. 즉 1)번 문항은 '삼성그룹의 부도덕성을 나타낸 사건이다', 2)번 문항은 '경제논리에 따른 합리적 결정이다' 가 그것인데, 개설한지 14일째인 지난 21일까지 3천500여명의 네티즌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매일 투표성향은 1번에 70~80%, 2번에 30~20%를 유지, 네티즌들이 삼성상용차 퇴출을 그룹의 부도덕성과 연관시키려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22일 오후 3시를 전후해서 비상식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갑자기 '2번 문항'에 대한 투표가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3시간만에 무려 3천778표의 몰표가 던져졌고, 판세는 역전됐다. 이게 무슨 뜻일까. 삼성상용차 퇴출에 대해 비판적이던 네티즌들이 하루아침에 '삼성상용차 퇴출이 경제논리에 따른 합리적 결정'이라고 전향적으로 이해하게 됐다는 말인가.

결국, 이번 사건을 추적한 결과 누군가가 교묘하게 UNITEL을 통해 인터넷 매일신문에 침입해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오후 7시쯤에는 이 유저가 던진 몰표 3천778표를 삭제하고 원상태로 돌려놨다.

사실 인터넷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은 네티즌들이 만들어나간다. 이를 위해 매일신문은 한 컴퓨터에서 하루 한 번씩만 투표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특정인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투표결과를 조작하려 든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여론조작의 유혹을 느끼는 사람은 못된 기술로 인터넷 여론을 일시 조작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민심까지 조작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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