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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씨 면담불발 DJ 방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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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27일로 예정됐던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의 면담 불발에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국정원의 면담방해 때문'이라고 주장, 황씨 면담을 둘러싼 상도동과 국정원의 공방이 재연됐다.

김 전 대통령은 면담 예정시간인 이날 오전 11시까지 정장 차림으로 상도동 자택에서 황씨를 기다렸으나, 황씨가 국회 정보위에는 출석하고 상도동에는 나타나지않자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통령과 국정원을 강도높게 성토했다.

YS는 면담불발에 대해 "김대중씨가 자신의 과거를 황장엽씨가 얘기할까봐 두려워 면담 방해를 지시한 것"이라며 "시기는 밝힐 수 없으나 어느 시점에 가서 김대중씨에 대한 중대하고 단호한 얘기를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국정원이 지난 22일 오후 황씨와의 면담을 허용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면담 하루전인 26일 오후 본인이 면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국정원의 면담방해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국정원측은 "그같은 감정적인 반응에 대해 일일이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다"며 공식 입장 발표는 유보했다.

앞서 국정원은 2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황씨 스스로 현 상황에서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그같은 내용이 담긴 서신을 상도동측에 보낸 바 있다"며 황씨의 YS 면담거부 사실을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26일 오후 황씨의 요청에 따라 경호 요원이 서신을 갖고 상도동을 찾아갔으나 상도동측이 수신을 거부했고 이에 대해 황씨가 '우편을 통해서라도 서신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황씨의 면담 거부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상도동측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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