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문희갑 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잇따라 게재한 경북대생의 실체를 놓고 공무원과 시민, 네티즌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지방행정에 관심많은 경북대생이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지난 23일 "삼성상용차 퇴출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시민단체와 정치적 반사이익을 노리는 비판세력과는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며 "문 시장은 소신을 굽히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대학생이 쓴 글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아 문 시장을 옹호하는 측에서 올린 글로 의심된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한 공무원은 "부하직원들에게 욕을 먹어가며 열심히 일해 왔고 대구시민만을 생각하는 전형적인 국민의 봉사자라고 치켜세우는 등 지나치게 문 시장을 미화하고 있다"며 "글을 올린 저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시민 조모(30)씨도 "요즘 대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느냐"며 "차기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 가운데 문 시장 만큼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며 소신있게 대구를 이끌 사람이 없다고 주장한 점으로 미뤄 대학생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글을 올린 경북대생은 공무원이든가 문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는 주장이 네티즌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문 시장은 고통받는 서민들의 분노를 외면했다"며 "문 시장을 대변한 사람이 경대생 맞느냐"고 대구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물었다. s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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