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후원회는 99년 후원회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모금액은 지난해 18억원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참석자들의 면면도 재계를 비롯 지난해에는 보이지 않던 사회 각계 인사들을 망라, 2천여명에 이를 정도였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선 이회창 총재의 정치적 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듯 이날 행사 내내 당 지도부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이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경제가 어렵지만 기왕에 오신 만큼 왼쪽 주머니와 오른쪽 주머니, 속 주머니까지 모두 털어놓고 가달라"는 조크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김옥두 사무총장과 한국신당의 김용환 중앙위의장이 참석했다. 특히 자민련의 경우 김종호 총재권한대행과 오장섭 사무총장, 이양희 총무, 이재선 정책위의장, 변웅전 대변인, 조희욱 의원, 김광수 후원회장 등이 대거 참석, 시선을 끌었다.
실제로 사회자가 자민련 측 인사들을 소개할 때마다 행사장 뒤에선 "합치자"는 목소리가 들렸으며 이 총재도 이를 의식한듯 "마음은 우리 당에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거들기까지 했다.
재계에서도 김각중 전경련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김영수 중소기협중앙회장, 조남홍 경총부회장 등이 모습을 보였으며 이들 외에도 김기영 전국공무원노조협의회장, 이부영 전교조위원장, 임태용 교원단체노조위원장, 박경후 대한법무사협회장, 나석찬 전국병원협회장, 신구범 전축협회장 등도 줄을 이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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