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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따라 약의 효능 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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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할 음식이 많다. 한의사들은 "이 약을 먹을 때는 이런 저런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꼭 주의를 준다.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 가운데는 그 병에 잘 조화되고 도움 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병을 악화시키는 음식도 있다. 예컨대 고혈압·신장병에는 짠 음식이 해롭고, 당뇨병엔 단 음식이 해롭다. 주의할 음식을 잘 이해하고 조절해 주면 한약의 효능을 더욱 증강시킬 수 있다.

주의할 음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음식은 돼지고기일 것이다. 돼지고기는 성질이 차므로 속을 덥게 하려는 약의 경우 효능을 줄일 수 있다. 또 장이 약한 체질에는 속을 냉하게 함으로써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기름 성분이 위장관에서 약 흡수를 저해할 수도 있다.

닭고기는 성질이 덥다. 때문에 속열을 내리려는 약의 효능을 줄일 수 있다. 속열이 많은 체질에 열을 더 증가시켜 약의 흡수를 저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무는 한약 중에 지황(地黃)이 들어간 경우 삼간다. 인체의 하부 쪽으로 작용하는 지황의 약효를 저하시켜, 서로 상극이 되기 때문이다. 통증 질환 치료제를 먹을 때는 약간의 음주가 오히려 도움 되는 경우도 있으나, 과음하면 일반적으로 약효를 떨어뜨리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밀가루 음식은 위장병을 앓거나 위가 약한 사람의 소화관에 무리를 줘 약물 흡수에 장애를 준다. 이런 환자에겐 맵고 짠 음식, 커피, 콜라 등 자극 강한 식품도 좋잖다. 위 점막에 궤양을 유발하거나 장의 운동을 저하시키기 때문.

사과는 감기 환자, 기침·천식 환자, 위산 과다인 경우는 삼가도록 권한다.

녹두나물이 들어간 음식은 모든 한약에 맞지 않다. 녹두는 부자(附子) 초오(草烏) 등 맹독성 약물을 잘못 먹었을 때 독을 풀어 주려 쓰는 것이다. 한약과 함께 녹두 음식을 많이 먹으면 한약의 효력이 줄어 든다.

주의할 음식들은 환자의 체질과 처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의사에게 물어 잘 알아 두고 실행하는 것이 좋다.

노석균원장(영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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