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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총재 돌연 訪日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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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산가족상봉사업의 명목상 주체인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돌연 일본을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적십자사 초청으로 이미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산가족 사업의 주체인 한적 대표가 이산가족 상봉 기간에 맞춰 일본에 가는 것은 아무리 봐도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이산가족 교환방문 첫날인 30일 오후 6시 30분에 예정돼 있는 한적 주최 환영만찬은 '호스트'가 빠진 연회로 치러질 판이다. 환영사야 부총재나 사무총장이 대신할 수도 있지만 주최측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한적 총재가 중대사를 앞두고 갑자기 출국한데 대해 한적측은 "예정돼 있었던 일로 일본 적십자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지만 저간의 사정을 되돌아 보면 결국 '자리 피하기'나 다름 없다.

조선적십자회중앙위원회가 지난 3일과 8일 두 차례 성명을 통해 장 총재의 월간조선(10월호) 인터뷰 내용을 문제삼은데 이어 27일에는 이번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관련해 "장 총재가 전면에 나서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요청하는 통지문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7∼22일 실시된 2차 재일조선인총연합(총련) 동포 고향방문때도 17일 저녁 한적 총재 주최 만찬에서 최병조(崔秉祚) 단장이 장 총재를 겨냥해 "책임 있는 당국자의 말조심"을 당부하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남측은 장 총재의 '인터뷰 사건'으로 북측으로부터 계속 엄중한 항의를 받은데 이어 급기야 한적 총재가 자리를 피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함으로써 이산가족 상봉 사업에 대한 한적의 역할과 자격에 스스로 흠집을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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