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은 내년 아파트 신규 분양 사업 물량을 확대키로 한 반면, 민간기업은 경제위기를 우려해 대부분 사업 계획 조차 확정하지 못하거나 사업 추진을 주저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지역 주택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불황 여파로 대부분 업체들이 미분양 사태를 우려, 내년 신규 사업계획을 세워놓고도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거나 사업 추진에 소극적이다.
지난 97년 이후 신규 분양을 못했던 화성산업은 올해 분양할 예정이었다가 미룬 칠곡3지구(1천450가구)를 내년에 분양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영남건설의 경우 동서변지구(800여 가구)와 방촌동(300여 가구) 등 2~3개 단지에 대해 사업 계획을 검토 중이나 분양성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청구는 내년 상반기 진천동(275가구)와 범어동 연립주택(48가구) 분양을 검토 중이며 대백종합건설은 동서변지구에 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나 경기 상황에 따라 분양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
한라주택과 동화주택도 칠곡지구에 택지를 확보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동서변지구에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1천950가구)을 분양하고 신암2-2지구(4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공사의 경우 내년에 올해보다 2배나 많은 4천600여가구(분양 2천353.임대 2천339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주공에 따르면 내년 3월 죽전지구 500가구, 9월 동서변지구 509가구, 11월 달성 본리지구 1천170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역 주택업체 관계자는 "내년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업체마다 분양 여부를 놓고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다"며 "공기업의 경우 사업계획을 그대로 추진하지만 민간기업은 계획만 세워둔 채 이를 확정하지 못하고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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