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은 에이즈의날, 전국 1천224명,감염확산 방지책 미흡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매년 에이즈(AIDS) 감염자가 늘고 있으나 감염경로 파악, 감염자에 대한 생활보장 등이 미흡해 보건당국의 실질적인 에이즈확산 방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는 유흥업소 종사자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윤락행위가 성행하면서 실제 감염자 파악은 사실상 불가능, 에이즈의 무분별한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전국의 에이즈 감염자는 1천224명으로 지난 연말 1천61명보다 163명이나 늘었으며, 이 중 대구지역은 29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이 증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들 29명의 감염자중 유흥업소를 통한 감염자가 1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동성연애 8명, 수혈과 외국인을 통한 감염자가 각각 3명이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감염자도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이들의 연령분포는 20대 12명, 30대 9명, 40대 6명, 50대 2명 등으로 젊은층이 많고, 총 감염자(남성 25명, 여성 4명)중 직업을 가진 사람은 9명(자영업 3명)이다.

보건당국은 에이즈 감염자에 대해 정기적인 상담과 함께 월 20만원씩의 생계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취업이나 안정적 생활이 어려워 일부는 유흥업소 등지에 종사해 감염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유흥업소 고정 종사자의 경우 보건당국이 '건강진단증' 등을 통해 감염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나 노래방 보도, 출장안마 형태의 윤락행위자에 대해서는 감염여부 파악이나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윤락업소 종사자에 대한 '건강진단증'발급 확대 △신규감염자에 대한 철저한 감염경로 추적 △감염자에 대한 생계비지급 현실화 및 직업알선 △수혈시 혈액검사 철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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