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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내년 사업투자 2조4천억원,올해 2배, 협력업체 수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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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에서 나올 2조4천억원에 운명을 건다」.

기업들이 IMF때보다 더 매서운 불경기에 허덕이는 가운데 포철이 내년도 투자예산을 대폭 증액, 이를 놓고 협력·납품업체들간 사활을 건 수주전이 벌써부터 달아 오르고 있다.

포철은 최근 잠정확정한 2001년 경영계획에서 내년 한해동안 모두 2조4천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투자비가 1조3천억원 가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

주요 투자 내역은 공사비 820억원 가량의 스테인레스공장 능력증강 사업과 180억원 규모의 회성공장 폐수처리시설 선진화 사업 및 소결공장 환경관련 시설 확충 등 모두 2천400여건.

이를 두고 포철 주변에서는 내년이 사실상의 민영화 원년으로 경영층이 주주와 투자가들에게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제시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데다, 지난 97년 이후 지속해 온 축소위주 경영전략도 과감한 투자를 통한 공격적 형태로 바꾸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포철의 내년도 투자사업비가 윤곽을 드러내자 협력.납품업체들은 '가뭄에 단비'라며 큰 기대감과 함께 물량확보 경쟁에 나서는 등 발걸음이 무척 빨라졌다.

모 포철계열사 임원은 『포철이 1조를 늘리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 얼마정도 되는지를 계산하고 있는 중』이라며 군침을 삼키고 있고, 다른 협력회사 대표는 『포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버텨내기 힘들다』며 경쟁사간 일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철 안팎에서는 수주전 가열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과 저가입찰, 입찰비리 등 잡음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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