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멍가게까지 찾아와 으름장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세청이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세무서가 각 업소의 영업 형태나 매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가입을 강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세무서는 가입 신청 마감일까지 정해 놓고 가입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 세무조사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서신까지 발송, 물의를 빚고 있다.

영덕세무서 울진지서 등 일선 세무서들은 지난 10월부터 국세청 권장 사업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인들은 세무서측이 업소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선술집 등 영세업소는 물론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분식점, 문구점 등에까지 수십만원짜리 카드 조회기 설치를 종용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상인들은 또 세무서측이 '정당한 사유없이 가입하지 않는 사업자는 세무신고 내용이 불성실하다고 판단되면 세무조사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오는 10일까지 가입하라'는 서신을 보내는 등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분식점 주인은 "주 이용객이 코흘리개 꼬마들인데다 이용금액도 100~200원짜리가 고작인데 40만~50만원 하는 카드 조회기를 설치하라니 말이 되느냐"면서도 "세무조사 운운하니 무작정 버틸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세무서 관계자는 "세무조사 등 불이익 문제는 국세청의 서식에 따른 것 뿐이며 가입안내도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이재명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국토 균형발전과 부산의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하고, 항만시설 확...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륙 후 기체 이상으로 지상에 낙하한 가운데, 올해 연말 공모주 시장...
가수 홍진영이 개그우먼 박나래와의 친분 의혹을 부인하며 불법 의료 서비스 제공 의혹을 받는 '주사이모' A씨와의 관계를 일축했다. 홍진영의 소속...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