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지역의 교육환경이 열악하다고들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서울대 법대 특차에 합격한 구암고 3년 이승희(18)양.
IMF사태속에 아버지의 실직, 시장에서 국수 장사를 하는 어머니의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그리고 칠곡은 교육환경이 좋지않다는 세상 평판속에서, 이 양의 스토리가 대구의 강북이라는 칠곡 사람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양은 수능 398.5점을 얻어 대구지역 여학생 전체 수석을 차지했지만 그 흔한 과외나 학원, 독서실 한번 제대로 다녀 보지 못했다. 본인의 다부진 노력과 부모님의 격려, 학교 선생님들의 열성적인 가르침이 전부다.
이 양은 "흔히 학군 타령을 하지만 모두 제하기 나름"이라며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법공부를 할 수 있게 된 만큼 사회에서 소외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겠다는 꿈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내년 2월 2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구암고 강완석 교장은 "특수고 또는 명문고가 많은 지역으로 전출하는 상위권 중학생들이 많아 지금까지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힘들었지만 이번 이 양의 쾌거로 칠곡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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