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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세불리기 성공…주도권 잡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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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급속한 세불리기에 성공했지만 구단과의 팽팽한 대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총회 당시 28명에 불과했던 선수협은 20일 구단들이 주동자를 방출하는 초강경 조치를 취한 뒤 이에 반발한 비선수협 선수들의 잇단 가세로 25일 현재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6개팀에서 총 209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선수협은 대부분 여론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돌아서자 당초 대규모 집회를 하지 않겠다던 방침을 바꿔 26일과 27일 이틀간 경기도 용인에서 워크숍을 개최, 자체 결속력 강화와 세 과시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선수협이 눈덩이처럼 커진 세를 앞세워 구단측을 압박한다고 해서 구단들이 순순히 백기를 들고 요구사항을 들어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단 사장들은 선수협의 급속한 세불리기에 적지않게 당황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정도 예견했던 사태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구단 사장들은 어디까지나 고용된 '봉급 사장'이지 팀 운영을 좌지우지 할수 있는 오너들이 아니다.

때문에 선수협이 추진중인 '사단법인 설립을 통한 단체협약 체결'을 사장 마음대로 허용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자충수가 된 '주동자 방출' 역시 사장들의 뜻이라기보다는 각 그룹 상층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구단측은 선수협의 세확대로 사태가 커지자 사장단 모임을 통한 공동 대응의 차원을 떠나 그룹간에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각자 대응책 마련에 돌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팀에서는 그룹 회장인 구단주의 노기로 인해 내년 시즌 구단 운영을 포기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라는 소문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선수협 파동'은 회원 증가로 선수협이 일단 주도권을 잡은 듯 보이지만 재벌기업의 '노조 기피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앞으로도 숱한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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