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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흠 '신라인 마음으로...'

'삼국유사'에서 우리 문화의 원형을 찾아가는 우리 신화읽기다.

화쟁기호학자 이도흠(한양대 강사)씨가 '화쟁기호학(원효의 화쟁사상을 바탕으로 형식주의 비평과 마르크시즘을 종합한 새로운 인문학 이론)'으로 삼국유사를 들여다 본 이 책은 문헌과 고고학, 현장답사를 종합한 우리 문화 답사기. 신라문화와 '삼국유사' 텍스트를 구조적으로 분석, 신라문화와 신라인들의 세계관을 되돌아보고 그 틀 안에서 역사서와 자료, 유물, 현장답사를 종합해 '삼국유사'를 읽어내고 있다.

용이 나타나 부인을 납치하고, 두 해가 출현하는 등 '삼국유사'에는 황당한 사건들이 많다. 이 사건들을 그 시대의 문화적 맥락에서 올바로 읽어내고 '삼국유사'에 나오는 상징과 약호(code)들을 일관된 원리로 풀어낸다. 또 신라인들의 세계관을 유추하기 위해 삼국유사에 나오는 어휘들을 모아 일종의 어휘사전을 만드는 등 철저히 학술논문을 바탕으로 깊이있고 탄탄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삼국유사' 연구는 실증적 연구에 치우쳐 새로운 성과가 나올 때 마다 이전 성과가 뒤엎어지는 오류가 있었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와 세계관이라는 맥락에서 텍스트를 읽어내고 총체적으로 해석, 설득력을 얻고 있다. 푸른역사 펴냄, 356쪽, 1만원

◈김현주 '판소리와 풍속화...'

판소리와 풍속화는 얼핏 보기엔 닮은 구석이 없다. 언어예술과 시각예술로서 표현 매체와 전달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 김현주(경희대 국어국문학과)교수는 많은 부분에서 이 두 장르의 상동(相同)관계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판소리와 풍속화는 17세기말-18세기초에 이르는 조선사회의 전환기적 상황에서 등장한 이들 신흥 문예장르. 저자는 당대 사회문화적 상황과 당대인들의 인식론적 동향에 대한 하나의 척도로 이해할 수 있는 두 장르의 이면에 놓인 심층구조의 요소들을 밝혀 나가면서 그 동질성을 찾아가고 있다.

먼저 판소리에 나타난 회화적 상상력을 비교 분석해 검증하고, 판소리와 풍속화의 내부 구조가 동시대의 의식구조나 시대상황과 어떻게, 왜 유사한가를 살피고 있다. 또 임금과 양반 사대부, 중인, 서민층이 각각 판소리와 풍속화의 애호자이자 후원자로서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히고 있다. 한편 시간.공간은 예술작품에 내재된 이념적 성향이나 구성원리 등 예술작품의 내밀한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요소다. 따라서 판소리와 풍속화에서 시간.공간의 성격을 살펴보고, 형상묘사와 형태어, 비유구절 등 그림을 닮은 판소리의 언어에도 주목한다. 효형출판 펴냄, 288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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