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숱한 역경을 헤치고 자동차 운전면허 응시표를 받아쥔, 양팔을 쓰지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인 박재현(25·대구 남구 대명3동)씨. 박 씨(대구대 4년 휴학중)가 발로 운전할 수 있는 특수 '족동(足動)자동차'로 마침내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다시 세상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97년 대학 2학년 재학시절 면허시험에 응시했다가 '양팔장애인은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는 도로교통법에 부닥치자 정부와 투쟁해 관련법을 고쳤으며, 스스로 500만원을 들여 특수 제작 승용차도 마련했다.(본지 3월15일 보도) 박씨는 이어 개조 차량의 승인을 거부하는 자동차 검사소와도 싸워 1년여만에 이달 초 차량승인을 취득, 비로소 길고도 험난했던 모든 '법적 장애'를 걷어내고 운전면허 도전의 '감격의 길'을 열었다.
26일 칠곡운전면허시험장에 필기시험 원서를 낸 박씨는 오는 28일 구술로 필기시험을 치르고 29일 자신의 특수차량으로 실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이같은 박씨의 도전은 우리나라 운전면허 시험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장애인이 면허를 딴다는 게 새삼스러울 것이 있느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그는 운전면허를 따면 내년중에 2002년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념하는 자동차 전국일주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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