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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U대회 위원장 文시장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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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의사 표명

문희갑 대구시장이 2003년 하계U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문 시장은 26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조직위원회 구성을 알려야 하는 시한이 얼마남지 않아 조직위원장에 취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조직위 구성후에도 위원장을 물색해 위원장을 맡을 인물이 나타나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당초 11월말까지 조직위원장 인선을 마친 뒤 조직위를 구성,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최지 선정후 6개월내에 조직위를 구성해 FISU에 통보하도록 한 시한(내년 1월13일)을 보름여 앞둔 현재까지 위원장 인선이 난항을 겪자 문 시장이 위원장 취임의사를 밝힌 것이다.

시는 원활한 국비지원을 노려 여당의 유력 정치인을, U대회가 대학인들의 축제인 점을 감안해 대학이나 체육계 인사를, 또는 이상희·이상연 전 대구시장들을 위원장 위촉 대상자로 저울질했으나 본인의 고사 또는 적임자 부재 등의 이유로 실패했다.

따라서 그동안 "시장 3선을 노린다"는 구설수를 의식해 위원장을 고사해온 문 시장은 "도리가 없다"는 입장 표명과 함께 "U대회조직위 사무총장은 문화관광부 등 중앙부처 출신을 임명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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