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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銀 노조파업 강제해산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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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7일 경기도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 국민·주택은행 노조 파업 철야농성장에 공권력을 투입하면서 기선 제압용 헬기 저공비행을 새로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이날 추운 겨울날씨임을 감안, 공중에서 고압 살수하는 일명 '물대포'대신 운동장 상공에 헬기 2대를 지상에서 10m 높이까지 저공 비행시켜 운동장에 설치돼 있던 대형 천막 150여 채를 자동 철거(?)했다.

경찰은 이 작전으로 대형 천막 등으로 가려져 있던 현장 상황을 한눈에 볼 수있게 됐고 곧 이어 팔짱을 끼고 누워 해산에 저항하던 노조원들을 정문 쪽으로 밀어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작전에 대해 새롭고 성공적이라는 자평을 내놓았지만 노조원들로부터는 위험하고 비 신사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 작전은 추위를 녹이기 위해 피워 놓은 모닥불 등이 날리면서 곳곳에 작은 불이 나고 대형 천막이 30m 밖으로 날아 가 사고 위험성이 노출 되는 등 부작용도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흥분한 일부 노조원들이 천막 설치용 쇠파이프를 빼 들고 격렬히 항의, 한때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특히 노조 파업지도부는 "비폭력 평화 시위 및 자진 해산 방침을 사전에 밝혔는 데도 비신사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경찰 처사를 비난했다.

또 이날 현장에서는 병력 투입 직전 한진희 일산경찰서장이 압수수색영장을 배장환 연수원장에게 제시하고 병력 투입 사실을 정식 통보하는 모습이 연출돼 앞으로 대규모 농성 진압 작전과 관련된 합법적 모범 사례로 지적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여경 1개 중대 140명을 동원한 데다 노조원들을 몸으로 밀어내는 과정에서도 "여직원들에게 절대 손을 대지 마라"고 소리치는 등 롯데호텔 농성 진압 때 불거졌던 성희롱 파문을 의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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