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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여성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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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이 '여성시대'를 맞고 있다. 당차고 적극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TV드라마가 잇따라 제작돼 방영되고, 이들 드라마가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인기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

지난 해 12월 마지막 1주간의 시청률(AC닐슨 조사)을 살펴보면 1·2위를 나란히 SBS 드라마스페셜 '여자만세'와 MBC 월화드라마 '아줌마'가 차지했다.

지난 4일 종영한 '여자만세'의 경우, 당초 시청률에서 접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MBC '황금시대'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수요일과 목요일 밤시간대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갔고 '아줌마'도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최고 인기 드라마로서의 위치를 잡았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은 여성. 한 젊은 직장여성(채시라)의 '실연 극복기'를 통해 사랑과 사회적 성공을 동시에 거둬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나간 '여자만세'의 경우, 코믹한 방식의 극전개로 인기를 모았고 '아줌마'도 원미경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 시대 주부가 겪고 있는 갈등을 쉬운 터치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두 작품은 대학까지 나온 채시라가 잠깐이긴 하지만 술집 접대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하면 '아줌마'도 당초 기획취지와는 달리 불륜을 중심구도로 잡아나가는 등 오점도 남겼다.

이밖에 한 여성의 삶의 굴곡을 시간적 전개에 따라 시대극형식으로 꾸민 SBS 주말극장 '덕이'도 주말과 휴일 밤 9시대의 시청률을 장악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한편 각 방송사는 이같은 '여성 드라마'의 인기를 감지한듯 새로 방영하는 작품들에도 '여성의 힘'을 담을 예정이다.

SBS의 경우, '덕이'에 이은 새 주말극장 '그래도 사랑해(6일 첫 방송)'에서 공사판에다 주먹까지 마다않는 여장부 오순미(명세빈)를 통해 이 시대 강한 여성상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며, 새 수목드라마 '순자(10일 첫 방송)'역시 연예인을 꿈꾸는 한 여성을 통해 비슷한 주제를 담아낼 방침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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