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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모처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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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반목만 일삼던 대구상공회의소 상공의원들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이대로 가다가는 시민들의 따가운 질책으로 더 이상 상의의 존립 근거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때문.

대구상의는 6일 오후 5시 상임의원회를 열어 사임을 표명한 채병하 회장의 후임회장 선출 방식을 논의했다. 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하지만 상임의원회는 대구상의 최고 의결기구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결정된 사안들은 일반 상공의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상임의원들은 후임 회장은 절대 경선을 통해 선출해서는 안되며 조속한 시일내 총회를 열어 추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회의 참석 의원은 전체 29명 가운데 24명. 예산, 인사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해 두차례나 소집한 임시총회가 성원미달로 무산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성원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무국의 우려와는 달리 해외출장 등을 제외하곤 거의 전원이 참석한 셈.

지난 연말 사임을 표명한 채병하 회장이 노희찬 부회장을 회장직무대행으로 지명했고 회의는 노희찬 직무대행이 진행했다.

노 대행이 한사람씩 지명하며 후임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을 구하자 모두 "이번 만큼은 회장을 추대해서 뽑자"고 제언했다.

김동구의원은 "새롭게 태어나는 상의가 돼야 한다"며 "선거는 아예 생각도 하지 말고 상공인과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을 추대하자"고 제의했다.

안도상의원은 "다음 회장을 뽑을 때까지 현재의 대행체제를 인정하되 빠른 시일내 추대가 되지 않을 경우 상공의원들이 전원 사퇴하자"고 주장했다.

나머지 참석자들도 대부분 "지역 경제가 날로 쇠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공인들이 회장 선거 문제로 다시 갈라질 수는 없다"며 "어떤 형태로든 선거는 안되고 만약 선거를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현재의 대행체제를 끝까지 이어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상임의에서는 상근부회장 및 사무국장을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후임 회장 추대가 더 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노희찬 대행은 "2월말까지 회장 추대를 위한 분위기가 잡힐 것으로 본다"며 "그때도 여의치 않으면 회장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대행으로서 상근부회장과 사무국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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