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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500주 남명선생 추앙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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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500주년을 맞는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한 춘향제인 채례(菜禮)가 8일(음력 3월15일) 오전 7시에 열렸다.

선생의 출생지인 경남 합천군 삼가면 외토리 토동마을 뇌룡정(雷龍亭)에서 치러진 채례에는 전국의 유림·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매년 음력 3월15일 열리는 채례에는 남명 사후 많은 유림과 문하생들이 몰렸으나 최근엔 몇몇 유림들만 참여해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날 춘향제에는 지역 유림은 물론 성균관 관계자, 선생이 후학을 양성했던 경남 산청군 덕천서원 조우환 원님, 인근 도시 학생들까지 찾아왔다.

춘향제를 준비한 유사 이길영(60·합천군 삼가면 외토리)씨는 "채례가 아침 일찍 치러져 멀리서 온 유림들은 전날부터 뇌룡정에 모여 숙식했다"고 말했다.

김은정(21·경상대 법학과 2년)씨는 "선생의 선비정신을 연구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새벽길을 나섰다"며 "여성이 춘향제에 참석하는 것도 이 시대에 맞는 선생의 참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뇌룡정은 선생이 그린 신명사도(神明舍圖)의 형태를 본뜬 것으로 후학양성은 물론 을묘사직소(乙卯辭職疏) 일명 단성소(丹城疏)를 지어올려 바친 곳으로 유명하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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