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파출소 김태규(28) 순경이 지난 21일 새벽 2시30분쯤 익사 직전의 자살 기도자를 구해냈다. 순찰 중 형산교 밑 강에 사람이 빠졌다는 무전 연락을 받고 출동, 60대 남자를 구한 것. 이 남자는 돈 문제로 자녀들과 다툰 후 투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순경은 20여m를 헤엄쳐 접근해 남자를 구조한 뒤 교각 받침대로 끌어 올려 119 구조대에 인계했다. 그러나 자신은 교각에 삐죽 튀어 나와 있던 철근에 걸려 오른쪽 무릎을 10cm 가량 찢기는 등 전신에 상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7시쯤 지친 몸으로 당직을 계속하던 그는 "다친 데가 아프고 몸도 피곤하지만 마음은 가뿐하다"며, "경력 2년의 초보이지만 경찰이 내 천직인 것을 다시 느꼈다"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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