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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값 폭락, 재배농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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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농가가 다음달 수확을 앞두고 값 폭락 시름에 잠겼다. 이미 제주.호남 등의 조생종 값이 과잉 생산으로 폭락해 폐기처분 사태가 벌어지고 있고, 경북 등 만생종 양파 역시 생산량이 과다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경북도청은 수출 등 폭락 방지 대책을 마련하느라 허둥대고 있다.

경북도청에 따르면, 영천 등 경북지역 올해 양파 재배 면적은 작년 2천956ha보다 6.6%(195ha) 는 3천151ha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다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무려 21%(3만4천t)나 많은 19만6천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지인 경남 창녕 등 전국 생산량은 105만6천t에 이르러, 수요량 90만t보다 17%(15만6천t)나 많을 것으로 농촌경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 결과 이미 가격이 폭락, 서울 가락동 시장에선 950원 하던 작년의 kg당 가격이 그 30%인 290원으로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이것은 예년 평균 가격 632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이미 수확돼 출하 중인 제주.전남 조생종 양파에 대해 kg당 45원씩 지원해 폐기토록 유도하고 있다. 조생종 과잉 생산량만도 2만6천t에 달해, 그 절반은 폐기 지원하고 절반은 kg당 200원에 수매키로 했다는 것이다.

경북도청도 수출, 농협 조기 수매, 정부 수매 등 대책 마련에 부심, 26일엔 도청 출자 업체인 '경북통상'을 통한 일본.대만 수출 방안을 협의했다. 경북통상은 1995년과 1999년에 각 425t과 90t의 양파를 일본에 수출한 바 있고, 올해는 200t 가량의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농산물 유통공사도 올들어 2월까지 67t의 수출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가격 문제로 수출량은 1998년 6천17t, 99년 995t, 2000년 263t 등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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