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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재배 농민 대정부 투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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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은 26일 오후 8시 의성에서 영천.의성군 농민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산 마늘 추가 수입 문제와 관련한 대정부 투쟁 방향 등 향후 대책을 협의, 마늘밭 갈아 엎기 등 극한 투쟁을 펴 나가기로 했다.

또 전농 마늘 주산지 대표들은 28일 대전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전국적인 연대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26일 의성 회의에서는 먼저 '경북지역 마늘 대책위원회'를 결성키로 결정하고, 정부에는 △한·중 마늘협상 전면 백지화 및 재협상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에 대한 감사원의 즉각 감사 착수 △마늘 생산비 보장 △수입 마늘 때문에 발생한 피해액을 합친 가격을 기준으로 한 농가 희망 전량 정부 수매를 요구키로 했다. 또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청구키로 했다.

농민회는 또 며칠 내에 트랙터를 동원해 마늘밭을 갈아 엎고,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오성기 태우기 등 시위를 벌이며, 국민이기를 포기하는 뜻에서 주민등록증 일제 반납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이창환(47) 영천 농민회 신녕지회장은 "앞으로는 난지.한지 마늘 구별 없이 마늘농업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민들의 분노는 정부.여당이 수입마늘 제3국 수출 등을 추진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해제 검토 방침을 흘리는데 반발해 격화되고 있다. 김선환(43) 의성 농민회장은 "산자부 무역위원회가 마늘 피해 점검을 위해 지난달 21일 의성을 방문했을 때는 내년 말까지 세이프가드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약속한 바 있다"며, "이제는 어떤 정부 정책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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