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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좋아야 손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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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화장실 맞아?". 30일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하러 대구시 수성구 상동 ㄱ삼계탕 식당에 들른 배현수(35)씨는 화장실을 찾고는 깜짝 놀랐다. 화장실에 들어서자마자 맨 처음 배씨의 눈에 띈 것은 고급스런 체리원목으로 꾸며진 문과 벽. 호텔 로비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김씨는 좌변기에 앉은 뒤 한번 더 놀랐다. 화사한 색깔로 꾸며진 문에 6인치 TV가 부착돼 있어 박찬호 선수의 프로야구 경기를 볼 수 있었던 것.

ㄱ삼계탕 대표 김창민(41)씨는 "외국에까지 소문이 났는지 일부 외국관광객들은 주문하자마자 화장실 구경부터 다녀오기도 한다"며 "여성들을 위해 '에티켓 벨(물소리 장치)'도 조만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CI 아태대회, 대륙간컵 등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구시내 대형 음식점들 사이에 화장실 바꾸기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수성구 두산오거리, 들안길 일대 음식점들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개성있는 화장실 만들기 경쟁이 불붙어 화장실 개.보수에 1천만원을 투자하는 곳도 있다.

고깃집인 ㅇ식당(수성구 지산동) 화장실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 화장대가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기초화장품, 무스, 드라이어기까지 비치해 어리둥절케 할 정도다.

외국계 ㅌ레스토랑(수성구 범어동) 화장실에는 여성들을 위해 비치한 생리대와 좌변기 위생커버 자동교체기도 인기다.

또 ㅈ가든(수성구 범어동)과 ㅅ초밥(수성구 두산동)은 화장실에 신문 스크랩을 걸어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데, 별도 에어컨를 설치하는 게 유행이다.

수성구청 김영수(53) 위생과장은 "화장실이 깨끗한 업소가 영업도 잘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모범음식점 우선지정, 쓰레기봉투 무상지원 등의 혜택을 줘 화장실문화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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