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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축구선수 채경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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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찰 때 만큼은 몸이 불편하다는 걸 잊습니다". 20일 대구종합경기장 개장기념 축구경기(성남 일화 대 브라질 산토스)의 시축자로 선정된 장애인 축구선수 채경훈(26·대구시 동구 신암4동·사진)씨. 두팔이 불편한 선천성 뇌성마비 1급이지만 축구 열정은 정상인 못지않다.

채씨는 상록뇌성마비복지회(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장애인들로 이루어진 '상록축구팀'의 주장. 98년 10월 창단한 이 팀에는 12명의 뇌성마비 장애인이 선수로 활약중이다. 매주 일요일마다 모여 훈련을 하고 있다. 99년 서울에서 열린 '전국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대회'에서 3위에 올랐고, 각종 대회에서 5개의 메달을 따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채씨가 축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장애인 특수학교인 대구보건학교를 졸업하고 상록장애인 복지회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던 지난 98년. 장애인 축구단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건의를 받아들여 팀을 창단하면서다. 그에게 축구란 단순한 취미활동만이 아니라 장애를 극복하려는 몸부림이었다.

그의 꿈은 전국대회 우승과 장애인 축구팀의 감독.

"움츠려만 있어서는 '장애의 벽'을 영원히 뛰어넘을 수 없어요. 장애인 축구대회가 더 자주 열리고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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