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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넘어라.히딩크호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 진출을 걸고 1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멕시코와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A조 예선 첫경기에서 프랑스에 0대5로 참패,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4강 진출이 가능한 벼랑끝에 몰린 상태다.

98년 프랑스월드컵 예선에서 멕시코에 1대3으로 역전패했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 기회에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홈무대에 마련한 잔치를 구경만 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만일 멕시코에 이기고 호주와 비길 경우 나란히 1승1무로 골득실을 따져야 할 상황이 발생하므로 다득점까지 노려야 할 형편이다.

공격진에는 프랑스전에서 그나마 제몫을 해 준 황선홍이 원톱에 서고 고종수와 설기현이 좌, 우 윙으로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 A매치 87경기에 출전, 45골을 기록하고 있는 황선홍은 풍부한 국제경기 경험을 앞세워 최근 카메룬 친선경기와 프랑스전에서 득점하지 못한 한국의 골 가뭄을 해소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미드필드진에는 왼쪽부터 유상철-이영표-박지성(4-3-3)이 포진하거나 3-5-2시스템일 때는 게임메이커 윤정환이 배치될 전망이다. 정확한 골배급 능력을 가진 윤정환은 체력과 신체적인 조건에서 떨어져 덩치가 큰 유럽선수들과 맞설 때에는 언제나 뒷선에 밀려 났었지만 멕시코는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고 개인기에 의존해 활약이 기대된다.

수비진은 김태영-홍명보-이민성-송종국의 포백을 가동하거나 쓰리백으로의 전환도 예상된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북중미의 맹주(FIFA 랭킹 13위) 멕시코가 에르난데스, 블랑코 등 해외파 스타플레이어들의 불참으로 예선 첫경기에서 호주에 0대2로 지는 등 예전보다 전력이 많이 약화된 점이 다행스럽게 보이지만 한국은 역대 전적 1승1무5패로 지난 80년 2월 친선경기 이후 멕시코를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5시 A조의 프랑스와 호주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4강 굳히기」를 놓고 격돌한다. 승점 3점을 확보하고 있는 프랑스와 호주는 맞대결에서 승리, 4강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태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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