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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희 사건, 미국 법정에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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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미국 경찰과 주한 미군에 맞서 아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톤 출장길에 택시에서 떨어져 의문사한 미군부대 캠프워커 군무원 박춘희(당시 36세.여)씨 사건의 진실이 미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전망이다.

박씨의 남편인 남학호(41.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화가)씨는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변호사를 선임해 현지 경찰과 아내가 숨지기 전 이용했던 택시회사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씨는 20만 달러(약 2억5천만원)에 이르는 소송비용은 최근 미군측으로부터 받은 보상금(1억3천만원)과 사재, 후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남씨는 현지 한인회와 인권단체를 통해 3, 4명의 변호사를 추천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남씨는 체류기간 동안 백악관 앞에서 사건진실 규명을 위한 피켓시위를 벌이는 한편 현지 한인회, 인권단체 등과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씨는 또 "사건의 진실도 중요하지만 자국민이 외국에서 사고를 당했는데도 아무런 관심도 갖지않는 정부의 태도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며 "외교통상부에 미국 현지 변호사 추천을 내용증명으로 의뢰했지만 이마저도 외면당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대구인권위원회 등 국내 10여개 인권단체들도 미국 기독교교회협의회 등 현지의 영향력있는 사회단체와 연계, 박씨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KNCC 김경태 목사(44)는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라 박씨의 직장내 업무와 관련된 타살의혹이 짙다"며 "미국 교회협의회에 이미 협조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경찰은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에서 박씨의 사인에 대해 자살 또는 타살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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