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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6·25는 잊혀진 이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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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51주년을 맞이하는 지금의 우리나라 국군은 그 심정이 착잡할 것으로 본다. 얼마 전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사건 그리고 군수뇌부의 골프사건 등으로 국민적 불신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군은 그동안 사기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북한의 남침에 대응해 결연히 조국을 지켜냈음에도 몇 년 전에는 현직장관으로부터 '명분 없는 민족상잔'이라는 명분 없는 평가를 받았나하면 최근에는 현직 정책담당자로부터 비록 저서를 통한 표현이기는 하나 6·25를 김일성의 '위대한 결단'이라고 함으로써 국군은 상대적으로 이상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 뿐인가. 국가를 지킨 국가가치보다는 민주를 지킨 민주의 가치가 더 평가받고 있는 지금이다. 이렇게 세계적으로는 한물간 수정주의적 가치가 기승을 부리며 국군을 우습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제 정리되기는 했으나 한동안은 주적(主敵)개념을 놓고도 부산을 떨었다. 군의 사기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하겠다.

조국을 지키는 믿음의 상징인 군이 한때는 정치적 군인들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사더니 이 번에는 정치에 의해 영향을 받음으로써 불신을 사고 있다. 모두가 군 그 자체가 책임져야할 사안은 아닌 것이다. 애꿎게 군만 희생되는 것 같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은 이번 6·25는 변변한 행사 하나 없이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언론이나 국민마저 차츰 6·25를 잊어가고 있다. 참전했던 외국과는 너무나 상반된 현상이다.

정말 평화와 화해를 증진시킨다는 명분으로 조국을 지킨 가치가 이렇게 푸대접받아도 좋은 일인가. 지금은 아무도 북진통일을 외치는 사람도 전쟁을 원하는 사람도 없다. 오히려 6·15 남북공동선언을 가능케 했던 주체로서 군이 평가되는 현실이 아닌가. 6·25의 기념도 군의 존재도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6·25의 재평가가 망각으로 이어져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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