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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선 안내기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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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1시쯤 동대구역 건너편 버스정류장. 부산에서 대구 친구를 만나러 온 차모(32.부산시 서구 대신동)씨는 어이없어 했다. 버스노선안내기 화면은 켜져 있었지만 안내기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먹통'이었기 때문.

비슷한 무렵, 중구 엑슨밀라노 앞 버스정류장. 끊어진 전선이 밖으로 툭 튀어나온 채 노선안내기 화면이 꺼져 있었고, 한 시민이 안내기에 대고 욕설을 내뱉고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

대구시내 도심 주요 간선도로변에 설치된 버스안내기와 관광안내기가 무용지물이다.

시내 60개의 버스노선 안내기는 모두 대구시의 위탁을 받은 민간회사에서 관리를 하고 있지만 고장을 일으키기 일쑤고, 아예 화면이 꺼져버리는 경우도 허다해 안내구실을 대부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회사에 하루 3~4건씩 고장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계약당시 광고수입을 포기하는 대신 유지 및 보수관리는 민간회사가 책임지기로 했기 때문에 별도 예산지원은 어렵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가 지난 6월부터 외국인 및 국내관광객을 위해 동성로 일대에 설치한 관광안내기 3대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길가에 설치한 관광안내기는 작동을 하려해도 햇볕에 달아있어 손을 댈 수 없었으며, 화면은 햇빛 반사 때문에 내용을 알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동성로 중앙파출소 인근에서 선글라스를 팔고 있는 박모(36)씨는 "하루종일 지켜봐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다"며 "오히려 지나다니는데 방해가 된다고 불평하는 시민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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