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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속품 진정한 가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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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서울을 찾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일부러 박물관을 방문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한국인의 생활상이다.

'한국인의 솜씨'는 우리 정서와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민속공예품과 생활용품, 맥을 이어가며 전통을 재현해 내고 있는 장인들의 솜씨를 통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 민속품의 진정한 가치를 소개한 책이다.

전 철도방송· 레일로드 객원기자 손영학(경북대학교 대학원 인류학전공)씨가 지난 10년간 전국의 전통 문화 현장을 돌며 취재, 월간 '레일로드'와 '샘이깊은 물'에 실었던 글을 묶어 펴낸 것으로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아한 생활의 향기'에서는 사랑방, 향, 먹과 벼루, 전각, 옛책꾸밈, 반닫이, 거문고, 찻사발 등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기개와 멋, 청아한 정신을 살피고 있다.

'여인네의 섬세한 손길'에서는 누비, 이불과 베개, 반짇고리, 칠보, 조각포, 매듭, 안동포 등에 배어 있는 땀의 숨결과 곱고 애달픈 여자들의 마음을 엿보고 있다.

또 수미단, 나무꼭두, 연지, 목기러기, 병풍, 가마, 연등, 부적, 오방색 등에서는 '복된 삶'을 위한 마음과 소반, 떡살과 다식판, 멍석, 화로, 놀이기구, 칠기 등에서는 '풍요와 신명'을 바라는 정감을 소개하고 있다.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어 있던 민속품에 대한 기술 대부분이 유물에 대한 크기, 형태, 시대, 재질 등 고고미술사적 조사보고서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인식, 유물이 시대 생활상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등 다양한 각도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살림살이 하나 하나를 조명하고 있다.

특히 쉽고 자세한 서술과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작품과 도면 등 200여종의 컬러 도판, 과감한 전면 편집으로 우리 한국인의 솜씨를 실감나게 보여주면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ㅎ.ㄹ미디어 펴냄, 264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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