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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깊어가는 좌우 양극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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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치권에서만 입씨름을 벌였던 정책에 대한 좌우파 설전(舌戰)은 이제 정치권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각 분야에까지 광범하게 전파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것은 지난 15일 광복절에 남북한에서 열린 민족통일대축전을 계기로 표면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서도 그렇게 보고 있다. 미국 외교협의회 보고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관대한 지원과 제안에 대해 북한의 인색한 반응이 한국 내에서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북한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좌우논쟁이라면 먼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좌·우파에 대한 개념이다. 좌파하면 무조건 친북(親北)적 극좌로 보는 경향도, 우파하면 무조건 반통일적 극우로 보는 경향도 모두 시정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97년 유럽연합(EU) 15개국 가운데 영국, 프랑스 등 13개국에 좌파정권이 들어섰을 때 우리나라 신문에서도 '좌파 전 유럽 통치 시대 열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때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따라서 우리도 평등 우선의 좌파논리가 완전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허용되는 나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좌파적 주장이나 행동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좌파의 논리가 옳다고 해도 법과 양식은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김일성 생가에 가서 '만경대 정신으로 통일…'운운 등 불법적 행동을 해서는 곤란하다. 또 서울서 열린 행사에서는 8·15 광복절에 열린 행사였음에도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나 애국가 제창도 없었다는 것은 양식 있는 행동이라 할 수 없다. 이렇게 법과 양식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미 해방당시 경험했던 좌우충돌의 혼란이 재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좌우 논쟁이나 토론은 법테두리 내에서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통일 역시 법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통일을 위해'라는 명분으로 위법이나 불법을 눈감아 준다면 그 통일은 국론통일에 의한 통일보다는 야합에 의한 통일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남는 것은 혼란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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