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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행보, 당정개편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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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중 단행될 당정개편에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한동 총리가 잔류와 자민련 복귀를 놓고 확실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당정개편의 제1 변수가 되고 있다.

이 총리가 자민련으로 복귀하면 문제는 간단해지지만 잔류할 경우 당대표, 청와대 비서실장, 총리 등 이른바 「빅3」를 포함한 인물배치의 조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자민련 총재직 등의 정리와 총리직 유임을 핵심 측근을 통해 권유했고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일단 수용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실제로 이 총리는 4일 저녁 자신의 지역구 행사에 참석해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는 전쟁공포와 위험성에서 해방된 상태이며 그것만으로도 대북포용정책은 성공한 것』이라며 잔류의사의 간접적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했다.

그러나 이 총리가 5일 아침 김종필 명예총재의 자택을 방문해 복귀의사를 밝혔다는 자민련 관계자의 말이 전해지고 이날 일본으로 출국한 김 명예총재가 공항에서 이를 확인해 주면서 이 총리의 진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무성한 관측들이 나돌고 있다.

청와대가 이 총리를 잡으려는 이유는 몇 가지로 관측된다. 우선 여소야대 상황에서 신임 총리에 대한 국회인준이라는 부담스러운 절차를 덜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소수여당으로는 국정운영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 총리를 유임시킬 경우 공조복원의 고리로 활용할 수 있고 온건 보수 이미지의 이 총리가 향후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감안된 것 같다.

그러나 이 총리의 잔류는 자민련의 격렬한 반발과 이 총리 자신에게도 정치도의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이 총리의 잔류시 빅3 배치의 그림은 많이 바뀌게 된다. 그동안 신임 총리의 후보군의 하나로 거명되었던 김중권 대표의 거취가 안개에 쌓이고 있다. 당무거부 파문의 여파로 동교동계의 견제를 심하게 받고 있는 김 대표 교체설이 점차 무게를 얻고 있으나 총리 이외에는 옮겨갈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 총리가 자민련으로 복귀할 경우 후임으로는 김 대표의 이동과 함께 경제총리론, 화합형 총리론 등 여러가지 방안이 거론된다. 전자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의원, 나웅배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후자는 이수성 전 총리와 이세중 전 변협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당 대표는 한광옥 비서실장이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과 실세형의 한화갑 최고위원이 기용될 것이라는 설이 함께 나오고 있다. 이중 한 최고위원이 김 대통령의 뜻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동교동계를 아우를 수 있는 수장격이라는 점에서 발탁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원기 최고위원도 관리형 대표로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우 당초에는 한 실장이 당 대표 이외에는 옮겨갈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 때문에 유임이 점쳐졌으나 이 총리가 유임되면 「면모일신」이란 당정개편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한 실장이 자리이동을 할 경우 햇볕정책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통일부장관으로 갈 것이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으며 후임으로는 친청체제 강화 내지 유지 차원에서 박지원 정책기획수석과 남궁진 정무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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