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고추농사를 짓고 있지만 사실 영양고추의 명성만큼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고추따기대회를 통해 농가 스스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영양고추의 명성을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14일 오전 10시 영양군 공설운동장옆 고추밭. 농민 4명이 한 조를 이뤄 재빠른 손놀림으로 고추따기에 여념이 없다. 영양군이 고추에 대한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애향심을 북돋우기 위해 기획한 '군민 고추따기대회'.
이날 대회는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읍·면별로 선발된 2개팀씩 총 12개팀 48명의 남녀 '선수'들이 참가했다. 30분간 가장 많은 고추를 수확한 팀이 우승자. 대회 결과 입암면 흥구리 고추작목반 정재혁(46)·김주헌(54)·김춘화(39)·김명자(35)씨가 총 49·72kg의 고추를 수확해 우승을 차지했으며, 49·56kg을 딴 수비고추작목1반이 준우승을, 47·1kg을 기록한 석보 고추작목반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수확량과는 별도로 고추가지를 훼손하거나 설익은 고추를 딴 경우에는 엄격한 벌점을 적용해 우수한 영양고추 생산에 대한 농민들의 의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수상팀에게는 다음달 고추문화축제 기간 중 상장과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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