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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폭락, 끝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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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잠깐 반등한 국내증시가 주말을 앞둔 14일 다시 허무하게 무너졌다.

미국 증시가 현지 시각으로 17일(월요일) 재개장되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감에다 주말쯤 미국의 테러 보복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14일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졌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전저점을 뚫고 472.98까지 떨어졌다가 장막판 선물지수 반등에 힘입어 그나마 낙폭을 좁혔다. 종가는 전일보다 16.96 포인트 하락한 482.29.

코스닥지수는 상황이 더욱 나빴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50선이 무너진 49.31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전날보다 3.98 포인트 하락한 50.2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미국 테러 사건의 여파로 이번 한 주 동안 무려 20% 가까이 폭락한 셈이다. 외국증시가 비교적 안정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민감한 정도를 넘어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보복 공습이나 뉴욕증시 재개장 등이 모두 예고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4일 국내 증시가 폭락한 것은 테러 사건 직후인 12일 대폭락 때 하한가로 미처 팔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14일 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단 주식을 처분해 현금을 보유한 뒤 다음주 미국의 보복 공격과 뉴욕증시 개장 등 대형 악재의 여파로 주가가 현 수준보다 더 떨어지면 재매수하겠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4일의 주가 급락에 대해 일부에서는 애당초 나타나지 않았어야 할 전날의 주가 반등이 빚어낸 결과로 보는 이들도 있다.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투기세력들이 파생상품시장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억지로 주가를 띄운데 따른 후유증이 14일 증시에 더 큰 충격파로 되돌아 왔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증시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전망이 어렵다"면서 "투매나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이버애널리스트 이선달씨는 "추세상 우리 증시는 하락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테러 참사가 불을 당긴 격"이라며 "대세 상승은 대폭락을 통한 바닥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테러 사건이 이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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