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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은 굶주림과 공포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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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시 다발 테러 사건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3일간 머물렀던 일본인 의사 나카무라 사토시씨는 17일 아프간 수도 카불 등에는 100만명 이상의 가뭄 난민들이 유입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음은 난민 의료 활동차 아프간 국경 지역인 쟈라라바드에서 14일까지 머물다가 나리타공항을 통해 이날 오후 귀국한 나카무라씨가 기자 회견을 갖고 밝힌아프간 현지 표정.

"아프간은 100년만에 한번 있는 최악의 가뭄 상황에 놓여 있다. 수도 카불 등도시에는 굶주린 농민이 100만명 넘게 유입돼 (미국의) 공습을 피하고 싶어도 도시를 떠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탈레반은 라디오를 통해 "도망가서는 안된다"고 호소하면서 국민으로부터 몰수했던 총과 로켓포를 되돌려 주는 등 무장화를 꾀하고 있다. 집 정원에 방공호를 파폭격에 대비하는 가정도 있다.

목소리를 낮춰 '빈 라덴만 없어져 준다면' 이라고 말하는 잘랄라바드 시민도 있었다. 아프간은 가뭄으로 피폐돼 미국에는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탈레반간부가 산악지방으로 피신했다는 정보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테러를 비난했으나 미국의 아프간 공격 선언을 계기로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아프간은 기아로 10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공격할 경우 아프간은 멸망해 버릴 것이다. 보복은 또다른 보복을 부를 뿐이다"

나카무라씨는 아프간 국경 주변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벌이는 비정부 조직(NGO)'페샤와르의 모임' 현지 대표를 맡고 있다. 아프간 산악 지대에서 활동해온 이 모임은 83년 발족 이후 연간 18만명에 대해 무료 봉사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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