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대표팀 '젊은 피' 핵심 성장

송종국(22·부산 아이콘스)과 최태욱(20·안양 LG), 이천수(20·고려대) 등 한국축구의 '젊은 피'가 2002 월드컵축구대회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히딩크사단 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표팀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였던 이들은 수년간 대표팀 유니폼을 독점했던 선배들을 밀어내고 각 포지션에서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젊음에서 나오는 체력과 현대축구의 필수요소인 스피드를 겸비, 히딩크 감독의 전적인 신뢰를 받으며 실전 경험을 축적,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송종국은 10여년동안 수비의 대명사로 불려 온 홍명보(일본 가시와)를 대체할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

30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홍명보는 노련미는 뛰어나지만 스피드가 크게 떨어져 히딩크감독이 눈에 불을 켜고 대체할 선수를 찾았고 그 결과 송종국이 낙점받기에 이르렀다.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수비를 주로 맡았던 송종국은 수비시스템이 쓰리백일 경우 스위퍼를 맡고 포백의 경우에는 중앙수비수를 굳혔다.

공격에서는 부평고 동기생인 최태욱(20)과 이천수(20)의 성장이 돋보인다.

최태욱은 2개이상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크로아티아와의 국가대표팀경기(A매치) 1차전에서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려 주가를 올렸다.

이날 최태욱은 3-5-2시스템에서 처진 스트라이커인에 기용돼 설기현, 안정환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공격 물꼬를 터주는 특명을 받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다만 경험이 적고 체격(173㎝, 66㎏)이 장신의 유럽선수를 상대하기에는 작다는게 흠이다.

타고난 골잡이 이천수도 지난해와는 많이 달라졌다.

야생마같이 달리며 그라운드를 휘젓던 모습은 그대로지만 정신적으로 한단계 성숙해 히딩크사단에서 배제됐던 8개월동안의 시련이 보약이 됐음을 절감하게 하고 있다.

이밖에 차두리(고려대)와 조성환(수원 삼성), 신동근(연세대) 등도 제7기 히딩크사단에 합류, 기량을 점검받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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