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항공기 테러범 색출 얼굴 인식 카메라 가동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프레스노 요세미티 국제공항에서 27일 테러 용의자 식별용 얼굴인식 시스템이 처음으로 시험 가동됐다.

미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디지털 카메라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는 승객들의 사진을 찍어 미리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둔 전 세계 현상수배 테러범 800명과 이미지를 대조했다. 이 공항은 하루 2천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한 공항 관계자는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가동됐다"며 "아무런 장애가 없었고 승객들도 대부분 만족해 하고 있다"고 말해 일단 얼굴인식 시스템 가동이 성공을 거뒀음을 내비쳤다.

FAA는 지난 9·11 테러와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 얼굴인식 시스템을 3개월간 준비해왔다고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지는 전했다.

FAA는 이날 시험 가동이 성공함에 따라 내년 1월 이보다 규모가 큰 보스턴의 로건 국제공항에서 또 한차례 시범 가동을 하기로 했다. 로건공항에서는 9·11 테러 때 2대의 항공기가 이륙한 직후 테러범들에 의해 공중납치됐었다.

그러나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얼굴인식 시스템이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시스템이 얼굴을 잘못 연결시킬 경우 무고한 사람이 구금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6만달러짜리인 이 얼굴인식 시스템을 설치한 펠코사(社)의 한 대변인은 승객 몇명에게서 경보가 울렸지만 테러범의 사진과 들어맞아 체포된 사람은 아직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