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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능, 개편보다 현행 보완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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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현재의 중3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5학년도부터 시행하겠다는 대학 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은 긍정적인 점도 없지 않으나 문제점 투성이다. 현행 제도와는 달리 수험생이 필요한 영역만 선택해 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과목들만 공부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환영 받을만 하다. 수능 성적 총점제가 없어지고 영역별 성적으로 대입 전형을 하면 '한 줄 세우기'식 대학 서열화 현상도 수그러지고,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도 줄일 수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어 혼란스러운 데다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데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비현실적이어서 수정론이 제기되고 있는 7차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문제점들이 불거질 소지가 적지 않다. 선택과목 등에 따라 수준별 이동수업을 일선 고교가 요건을 충족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므로 교원단체와 교사들이 7차 교육과정 도입을 연기하거나 유보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더욱 큰 문제는 선택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함으로써 학원 의존도가 높아지게 돼 사교육과 과외비 증가를 부추기며, 학생들이 시험과목만 중시하게 돼 '편식 공부'를 하게 함으로써 공교육의 파행을 부를 수 있다는 데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쉬운 과목만 공부하려는 경향을 부채질해 가뜩이나 비상이 걸려 있는 자연계 지원을 줄어들게 하지 않을지 걱정이다. 올해 수능에서도 자연계 응시생 비율이 27%에 불과한 마당에 그 기피 현상이 심화될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신성적의 비중이 중요한 데다 차후에 진로를 바꿀 경우 위험부담이 따르므로 학습 부담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선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교육부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부작용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편안을 보완하고, 수시로 바뀌는 입시 제도에 따르는 혼란을 줄이는 길도 찾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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